2010. 10. 28.

조선 최고의 정원, 담양 소쇄원

소쇄원은 정원입니다. 일본의 정원이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인공적으로 꾸미는 것에 익숙하다면, 소쇄원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고 그 안에서 앉아 조용히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우리 조상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정원입니다.
가을 오후, 한가롭게 나들이하다가 어느새 발걸음이 광주와 담양의 경계를 넘어섰고, 소쇄원에 와서야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광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소쇄는 "맑고 깨끗하다"라는 의미이고, 제월당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의미로 주인이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하는 공간이고, 광풍각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의미로 손님을 위한 사랑방 이라고 합니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이다.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로 능주로 유배되고 사사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인 창암촌에 소쇄원을 조성하였다.
소쇄원의 조성연대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양산보가 낙향한 1519년 이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송순,김인후 등의 도움을 받고 그의 아들인 자징과 손자인 천운 등 3대에 걸쳐 완성되면서 후손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에 이르렀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호남 사람문화를 이끈 인물의 교류처 역할을 하였다.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사촌 김윤재,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등이 드나들면서 정치,학문,사상 등을 논하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안내 팜플릿을 보고 적어보았습니다 ^^)

더 많은 정보는 이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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