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1.

무돌길(무등산 옛길) 1길~4길 광주광역시 북구 구간

2010년에 무돌길이 개방되고 벌써 2년이 훌쩍 지나 2013년이 되었습니다. 모든 구간을 아직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뒤늦게 나마 무돌길 코스를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 1길: 각화시화마을-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등촌정자=1시간20분 소요(4㎞)
  • 2길: 등촌마을정자-지릿재-배재마을정자(충장사)=1시간 소요(3㎞)
  • 3길: 배재마을정자(충장사)-금정촌-충장골-금곡리정자(삼괴정)=40분 소요(2㎞)
  • 4길: 금곡리정자(삼괴정)-원효골 숲길-평촌리-동림-반석-연천리(남면초)-산음(독수정)=1시간(3㎞)

1길~4길은 광주광역시 북구에 해당됩니다. 그 다음 코스가 담양~화순 으로 이어집니다. 1~4길은 안내대로의 코스도 좋습니다만,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무등산 수박마을이라는 금곡마을 4거리에서 무등산 역사길로 우회하기를 권합니다.

김덕령장군의 생가, 광주생태호수, 식영정, 환벽당, 가사문학관, 소쇄원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지나친다면 아쉽잔아요?




큰 지도에서 무돌길(무등산 둘레길) 보기


지도의 붉은 선은 무돌길, 파란선은 무등산 역사길 입니다. 금곡마을에서 만납니다.

무돌1길은 각화동 시화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도 좋은 마을 꾸미기의 모범사례로 소개되면서 담당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2010년 광주 비엔날레 때 조성되었는데 2013년 지금은 이후 관리가 소홀해서 손 볼 곳도 많아 보이긴 합니다. 특히 골목길 미술관은 지금도 남아있고, 20여분이면 다 돌수 있으니 꼭 들러 보세요.


이상의 포인트를 제외하면 평범한 산길과 시골길입니다. 마을을 지날때 이정표가 헷갈리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걷는 이에게 그런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이정표는 노란색 입니다. ^^

2010년의 사진을 나열해 봅니다.

참고로, 걷거나 자전거 탈때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어플은 mapmyfitness.com 의 MapmyHike 입니다. 여기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애써 유료를 구매하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아래 사진은 2010년 가을의 모습입니다.























아래 간장게장집이 보이면 무등산 수박마을인 금곡마을입니다. 2013년 1월 현재 아직도 있습니다. 여기서 식당 왼편 길은 버스(187번)이 충효동으로 가고, 뒷편 다리 너머가 원효 숲길을 통해서 평촌마을로 가는 무돌길입니다. 게장집 오른편의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무등산 역사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드디어 4길의 종착점인 독수정까지 왔습니다. 여기는 담양군에 속합니다. 역사길을 통해서 소쇄원을 지나왔다면 오전에 출발했더라도 지금쯤이면 해가 넘어가려고 할 겁니다.

다음 코스인 5길 부터는 담양을 넘어서 화순쪽으로 넘어 갑니다. 한번 들어서면 버스편이 어렵습니다. 5길 부터는 다른 날 산수오거리에서 187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연천리(독수정)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오.





풍경을 즐기고자 하신다면 무돌길 코스 그대로 따라서 돌아도 좋습니다만, 이 코스에는 볼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역사길로 전환해서 광주와 담양의 경계에 있는 명소를 천천히 둘러볼 것을 한번 더 추천합니다.



2012. 11. 19.

벌교 태백산맥문학관을 거쳐 순천만 갈대밭에서 일몰을 보다

일요일 아침, 구름 한 점 없고 푸르고 높은 전형적인 늦가을 하늘. 이런 날은 당연히 나들이.

인터넷과 지도를 뒤지면서 코스와 시간을 얼추 살펴보니...

(1) 오전에 벌교로 이동.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을 둘러보고, 점심은 꼬막정식으로 떼우고
(2) 순천으로 이동해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갈대밭과 순천만 일몰을 보고, 저녁먹고 광주로. 

결론적으로, 벌교와 순천, 두 동네 나들이였지만 당일치기로는 충분히 여유있는 코스였습니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해서 꼬막이 차츰 맛이 들어가는 시기이고, 순천만 갈대밭은 마침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일몰을 보기에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광천동 터미널로 출발~

광주에서 벌교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 이내의 거리이지만, 날이 날이라서 시내에서 약간 정체, 오늘은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버스비는 8,600원.



태백산맥문학관은 벌교터미널 뒷편으로 보이는 건물입니다. 터미널을 나와서 왼쪽으로 20미터만 가면 올라가는 길이 바로 있어서 쉽게 보입니다. 

입장료는 2,000원. 주로 1층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조정래 작가께서 어떻게 태백산맥을 구상했고, 글을 쓰기까지의 준비 이모저모, 소설의 배경인 벌교의 이모저모, 태백산맥과 작가가 치른 고초(?)..등을 둘러 보는 것이 제법 재미있습니다. 

"국화옆에서"의 서정주 시인이 태백산맥을 "빨갱이 책"이라고 난리쳤다는 이야기는 저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친일 행적의 합리화 수단엔 꼭 빨갱이라는 단어가 나오네요.

소설 속의 등장인물 이름이 자주 보였고, 현부자네집, 소화의 집, 부용교.. 등 얼핏 기억나는 지명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유감스레도 89년도에 몰래몰래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생생함이 진하게 느껴지진 못했습니다.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네요. 소설을 다시 보고 벌교를 또 간다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들듯 합니다. 벌교의 대표 음식인 꼬막을 여성 생식기에 비유하는 재미난 대목이 있는데 그런 건 분명히 기억이 나네요. ^^: 

뒷산 제석산으로 올라가는 가벼운 등산로가 있길래 올라가 보았습니다. 발아래로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벌교읍은 산과 바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제석산에서 벌교읍을 내려보며

소화다리(부용교)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뒤로 태백산맥문학관)

등산로 입구


벌교에 왔으니 꼬막정식을 먹어야 겠죠? 유명한 몇 곳과 음식사진도 찍었습니다만, 저의 추천은 유감스레도 그냥 아무데나 가세요. 보이는 식당 모두 꼬막정식 입니다.
저 위에 구글어스로 캡춰한 부분의 노란색 부분이 식당가 입니다. 제 입맛으로는 집에서 어머니가 삶아주신 꼬막 맛에는 한참 못미쳤습니다. ^^ 가격은 13,000원~15,000원. 최소 20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옵니다.

점심먹고 벌교시장도 가보고, 골목골목 들어가보고, 벌교 기차역도 가보았습니다. 기차는 예전엔 하루에 4회 운행이 있었는데 지난 10월부터 오전에 상행1회, 점심때 하행 1회로, 지금은 2회뿐이더군요. 기차로 벌교여행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다시 벌교버스터미널로 가서 순천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벌교에서 순천까지는 30분정도. 차비는 2천얼마. 



순천버스터미널을 나와서 67번 시내버스를 타면 순천만까지 15분 정도 걸립니다. 생태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었는데, 주차장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꽉. 

입장료 2,000원. 최종 목적지인 일몰을 보기위한 용산전망대까지 앞 사람 등을 쳐다보며 걸으니 1시간이 넘게 걸리네요. 갈대보다도 지금까지 다녀간 사람이 훨씬 더 많을듯 합니다. 

용산전망대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전망대 좋은 자리는 이미 카메라 삼발이들이 다 주~욱 포진. 
4시 50분 경부터 해가 서서히 색깔을 바꾸기 시작하더니 4시 55분 쯤 부터 10분정도의 시간은 그야말로 환상같은 일몰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찍는 분들 말씀이, 오늘 날씨가 로또 맞춘 기분이라네요. 동네 아주머니들도 이런 날 쉽지 않다고 하니, 순천만 일몰을 오늘 나들이의 최종 종착지로 잡은 코스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4시 11분


5시 08분 스마트폰으로 촬영




2010. 10. 30.

김덕령 장군의 자취를 따라서 무등산 역사길(무등산옛길3구간)

무등산 옛길은 1구간,2구간,3구간으로 나뉘고, 다시 3구간은 나무꾼길과 역사길로 나뉩니다. 그 중에서도 무등산 역사길은 이 모든 구간 중에서 단연 강력추천의 구간입니다.
출발지인 충장사에서 종점인 환벽당까지는 평균 2시간 남짓이면 걸을 수 있는 거리이지만, 주변을 사색하며 걷게 만들기에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예상하세요. 충효마을 건너 담양에 위치한 가사문학관, 식영정, 소쇄원까지 코스를 잡으면 해질녁에서야 돌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역사길의 출발은 충장사 입니다.

2010. 10. 28.

조선 최고의 정원, 담양 소쇄원

소쇄원은 정원입니다. 일본의 정원이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인공적으로 꾸미는 것에 익숙하다면, 소쇄원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고 그 안에서 앉아 조용히 햇볕과 바람을 즐기는 우리 조상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정원입니다.
가을 오후, 한가롭게 나들이하다가 어느새 발걸음이 광주와 담양의 경계를 넘어섰고, 소쇄원에 와서야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광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2010. 10. 23.

세계김치문화축제에 다녀와서...


김치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같은 장소입니다. 김치를 파는 부스는 생각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기간에 배추파동이 나서 배추 구하기가 힘들었다는데, 아직까지 배추값이 예년수준으로는 내려가지 않아서 였을까요. 
배추는 빠르면 2개월, 늦어도 3개월이면 다 자라는데, 지금 해남쪽은 지난번 배추파동때 심은 배추가 거의 다 커가고 있고, 원래 해남은 겨울눈배추로 유명한 곳이라 계속 배추를 더 심을겁니다. 뉴스에서도 배추값 폭락을 예견하던데 현실이 그렇게 되려나요...

2010. 10. 20.

다같이 돌자 골목 미술관(광주 각화동)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예향의 도시에  걸맞는 시,그림,조형물...등이 조화롭게 꾸며진 운치있는 동네입니다. 짜투리 공간을 동네주민의 참여로 꾸몄는데, 동네공동체의 모범으로 소문나서 1년에 700여 단체에서 답사 및 구경온다고 합니다.


2010. 10. 18.

각화동에서 518민주묘지(망월동)까지 자전거 여행